[한미부부] 오늘 금요일은 우리만의 휴가다
어제 동네 근처를 걷다가
예쁜 정원을 가꾼 집을 발견했다.
아름다운 것을 보면
사람이든 배경이든 같이 공유하자는게 내 생각이다.
미국 오자마자 가장 즐거운 것은
어딜 가나 다양한 디자인, 색의 집모양을 보느라
산책이 언제, 어디나 즐겁다는 것이다.
또한, 다른 코스로 산책로를 만들어서
그날 컨디션에 따라 걷는다.
계절에 따라 집집마다 데코가 다르고
꽃과 나무, 잔디 상태도 달라서
볼때 마다 그집이 그집인지 헷갈릴 때가 많지만
아마 같은 집이라도
뭔가 새로운게 있을 거란 생각으로
차근차근 찾아보면 다른 점이 항상
발견된다는 것이다.
어떤 집은 노부부가 매일 6시-7시 사이
거실 바로 옆 식탁 테이블에서
항상 식사를 한다.
또 다른 집은 검은 색 강아지가 테라스에서
항상 행인에게 짖는데, 꼬리는 매번 살랑 거린다.
또 어떤 집은 아파트 2-3층 되는 커다란
나무가 있어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큰 트리를 만들어서 지나갈때 마다
눈에 한번 더 간다.
그러면서 내가 살아야 할 집이
어떤 지붕색을 가졌는지
어떤 벽돌색이랑 어울릴지
어떤 나무와 꽃들로 정원을 꾸밀지
어떤 색의 현관이 였으면 좋겠는지
맘껏 상상하다 보면
어느새 산책은 끝이 나버린다.
매일이 같아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같지 않다는 것.
또 뭔가를 계속 하다보면
내 삶에 투영시켜서
내 것을 만들수 있다는 것.
그런 자각이 언제나 있어야
같은 하루가 다른 하루가 되는 것이다.
오늘은 곰돌이 휴가를 얻어서
특별히 주말하루여행을 주중에 했다.
Brookside garden
In Maryland
https://maps.app.goo.gl/mf6zxPNvEnTyogqk7?g_st=com.google.maps.preview.copy
브룩사이드 가든스 · Wheaton, Maryland
www.google.com
입구엔 커다란 놀이터만 있어서
아이데려오면 좋겠네하고 말았는데
안쪽으로 들어가보니 일본식 가든이 숨어 있었다.
비밀스러운 공간을 찾은 듯, 우리는 넘나 신이났다.
하나 하나 뜯어서 보건데
마치 교토의 작은 정원 같아서
일본에 와 있는 느낌까지 들었다.
나무도 일본에서 가져왔는지
흐드러진 벚꽃이 넘나 멋졌다.
곰돌은 며칠전 갔던 DC 보다
더 평온하고 좋다고 했다.
정원이 너무 커서 온실관까지
다 돌아보진 못했다.
담에 꼭 올거라 아껴두었다. ㅋㅋ
집으로 돌아오는 길엔
메릴랜드를 지나 DC 시내 중심을
관통하여 운전하면서
현대식 아파트와 오래된 미국 2층 주택이
혼재된 곳을 즐길수 있었다.
교통체증도 함께 ㅋㅋㅋ
주마다 다른 교통체계는
아직까지 적응이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