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부부] 자연 분만은 이틀 후 퇴원한다.
예정일이 3주 앞으로 다가 왔다.
급하게 전 기억을 되짚어 예상컨데 39w를 넘길 것 같다.
또한, 의사 말로는 백인아이들이 아시아계보다는
신체 사이즈가 더 크다고 한다.
초음파 볼때 평균보다 크다는 얘기는 계속 들어왔다.
처음엔 내가 넘나 잘 먹어서 그런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였다.
덧붙여 몽골계 아이들이 머리가 좀더 크다고 하는데,
예상컨데 몸도 크고 머리도 클것으로
예상된다.
결론은 내가 힘들수도 있겠다는 ㅋㅋㅋ
건강만 하다면 상관없다. 사실 그게 제일 중요하니까.
곰돌에게 애가 나오면
손가락, 발가락 10개인지부터 세고,
발목 꺾였는지 부터 확인 해달라고 했다.
(종종 출산후에 그런 아이들 사진을 봐서
그런지 머리속에서 떠나지 않는다.
큰 이슈거리는 아니지만 그래도)
상식적으로 30대 초반에 출산과
40대 초반의 출산이 차이가 나는게 당연한 것일테지만,
10년전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그때도 그랬나 싶은데 기억이 나지 않는다.
아침 5시반에 일어나서
곰돌 도시락을 싸주고, 지하철역에
내려주고 오면, 커피한잔과 과일로
아침을 거하게 먹는다.
토마토를 좋아하진 않지만
사과나 칸탈로프와 먹으면
목넘김이 좋다.
(달달함과 토마토 특유의 짭짤한 맛이
단맛을 더 해준다)
점심으로 비상국을 맛보았다.
병원에 가져갈 비상음식으로
미국에선 자연분만일 경우
하루 이틀 가량 병원에 있다가
바로 퇴원한다.
한국 조리원은 2주가량 있으면
먹을거 주고, 쉬고, 모유수유에만
집중하면 되었다.
한국식 조리원 문화에 적응되어 있어서
바로 퇴원하는 것이 넘나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렇지만 한국식 조리원 형태가 아니여도
다들 건강하게 아이 낳고, 회복도 빠르다.
미역국을 꼭 먹어야 한다는 것도
의견이 분분하다.
그러나 무엇보다 차이나는건
출산수업에서 주요 강의가 자연분만이고,
수술분만을 권유하지는 않았다.
(당연 미역국 얘기는 듣지 못함)
사람사는 곳은 모두 같고,
그들 나름대로의 방식이 있을 것이다.
산후풍이니 뭐니 등등
괜한 걱정은 접어 두었다.
대신 먹고 싶은 음식만 찾아 먹거나, 만들어 먹기로 했다.
유튜브의 빅팬은 아니지만
새로운 정보를 얻는 부분은 도움이 된다.
더구나 해외에서 사는 사람들은
한국식이든 외국식이든 공통적으로
필요한 준비물이나 각종 요령들이 필요한 것이다.
그것들을 무료로, 내가 원하는 시간에,
편하게 앉아서 찾아 볼수 있다는 점.
이 또한 감사할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