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부부] 즐거움은 즐겁게 즐기자
- DC 벚꽃 축제 150만명 몰리다
- 역시 진해 벚꽃 축제가 낫구나
주말에 벚꽃 축제가 한창이라 안갈수가 없었다.
(나중에 알았지만 이날, 150만명이 DC를 찾았다고 한다...
어쩐지 나무보다 사람이 많더라)
차로 15분이면 도착할 거리인데, 디씨로 가는 모든 도로가 주차장이 되어 있었다.
다행히 우버를 타고 가는 중이라,
반은 안심인데 어떻게 돌아올지 약간은 걱정될 수준이였다.
또, 곰돌이 지하철도 서울 출퇴근 시간처럼 많은 사람들이 있을거라고 얘기한게 머리를 스쳤다.
그러나 이미 여기에 있다면 굳이 걱정하지 말고
현재를 즐기자로 마음을 바꿔 먹었다.
진해벚꽃 축제를 매번 갔지만
객관적으로 한국의 축제 형태를 볼 시각이 없었다.
몇 년간 진해 벚꽃 축제를 즐겨온 곰돌은 DC 축제엔 별 볼거리가 없다고 했다.
벚꽃은 이쁘게 펴 있지만 그 뿐이라는 것.
진해는 각종 음식이나 행사 등 볼거리가 넘나 많아서
축제를 더 즐길수 있다는 것이였다.
한국식 축제엔 역시나 먹을 거리와 볼 거리는 절대 빠지지 않는다는 걸
나는 잊어버리고 있었다.
(넘나 많은 인파에 압도되어 사람 구경하느라 ㅋㅋ)
또한 안전을 위해 한 방향으로 움직이도록 질서유지하는 것
또한 칭찬할 만한 부분이다.
DC 축제엔 차도 질서 유지를 위해 경찰관이 아닌 분들이 도와주고 계셨다.
따라서 차도, 인도의 질서 유지는 한국만큼 잘 되지 않았다.
물론 푸드 트럭이나 소소한 행사나 천막도 있었지만
한국 축제 만큼 즐길 거리는 없었다.
말그대로 벚꽃만 보러 갔다 오는(?) 느낌이였다.
그래도 오랜만에 인파가 몰린 곳에 함께 있으니
축제를 즐기고 있는 느낌은 들어 즐거웠다.
아이러니 하게도 미국과 일본은 한때는 친구로 동맹을 다지면서
아름다운 벚꽃공원을 만들어졌지만,
몇 년후에는 서로 죽이는 관계가 되어버리다니.그
러한 시기가 있었기에
나는 이곳에서 벚꽃 축제를 즐길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한다.
또한 날씨가 너무 좋아 봄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몇 주전 예비출산 강의를 갔다왔는데,
갑자기 몰려오는 공포를 감당하기가 어려웠다.
단 한번도 출산의 공포를 느끼지 않았는데,
출산은 온전히 혼자 해내야 한다는
옛날 생각이 나면서 스스로를 괴롭게 만들었던 것 같다.
어떤 이유인지는 몰라도 가끔씩
과거가 나를 찾아와서 현재의 행복을 거부하고
본래의 네 모습을 찾으라는 요구를 한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뿌리치지 못하면,
그날 하루는 그레이가 되고
완벽히 뿌리치면,
즐거운 하루가 되는 것을 반복하고 있었다.
그걸 알고 부터 매일 즐거움 거리를 찾아서 감사하고,
나의 행복한 순간을 찾아 기록해놓고
다시 또 즐거워하고 감사하는 행동을 반복하면 좀 나아짐을 느꼈다.
좋은 날씨 하나도,
인파가 많아 즐기기 힘든 벚꽃 축제도,
그 자체로 즐거움을 스스로 만들면
삶이 즐거운 것이다.
삶은 길고도 짧다.
다른 사람이 나의 즐거움을 찾아주는 일은 없다.
내가 내 삶의 즐거움 포인트를 찾아야 한다.
즐거움은 즐겁게 즐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