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_한국=

국제커플- 우리는 처음 만났다.

쏭오켈리 2022. 6. 9.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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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벌써 2년 

아니 벌써 그렇게 되었다. 곰돌 얼굴은 전혀 기억이 나질 않고. 

무슨 생각으로 겂없이 만나기 시작했는지도 모르겠다.  

지금 생각하면 그냥 웃음만 날 뿐 ㅋㅋ

 

제일 기억에 남는건 

첫 만남에 내가 입었던 남색 드레스, 흰색 구두만 생각 난다.

(아마도 외모에 꽤나 신경쓰였던 모양이다.) 

그리고 길을 잘 못 찾을 거라고 미리 짐작하고, 처음 만나기로 한 장소가 아닌 지하철 역 출구에서 

찾기 쉬운 곳으로 찻집을 바꾸었다. 

우리는 꽃차를 마시고, 이런 저런 간단한 얘기를 하였다. 그것도 2년전이라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사실 어제 뭘 했는지도 기억 못하는데 대화내용을 회상하는 것 자체가 나에겐 무리다. ㅋㅋㅋㅋ ) 

 

말했으니, 그리고 에너지를 소비했으니 다음은 뭘 먹어야지 마무리가 좋지 않은가? ㅋㅋ

급 검색해보니 돼지갈비 맛집이 있었다. 

사실 첫 만남에 금지하는 음식 따위는 신경쓰지 않는 사람이라.

내가 먹고 싶은 음식을 바로 찾았다.  그곳을 여러번 갔었는데 돼지갈비 맛집을 검색한 것은 처음이였다. 

 

역시나 그를 안쪽에 앉히고, 그의 머리 윗쪽엔 티비가 걸려있었다.

식사를 하면서 티비를 보기엔 좋은 자리였지만, 깊은 대화(?)를 하기엔 번잡스런 식당이였다. 

이 또한 어떤 얘기를 했는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다만 매우 어색했고, 어찌나 고기가 익질 않던지... 민망한 젓가락은 덜익은 고기만 뒤적뒤적했던 기억이 난다. 

 

처음 만나는 사람을 불편해 하지 않는 성격이지만.. 영어로 말을 해야해서 그런지 참 멋쩍었던 거 같다. 

지금 곰돌을 대하는 태도와는 어마어마한 차이이지만 말이다. 

겨우 식사를 마치고, 가게를 나오면서 

 

 

곰돌이 "다시 만날래?" 라고 묻자 

내가 "응" 이라고 한 것 같다. 

 

곰돌말로는 내가 엄청 부끄러워했고, 표정이 즐겁지 않았는데 왜 응이라고 했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사실 나도 모르겠다. ㅋㅋㅋ 

 

뭔가 특별히 기억나는 것 하나 없는 첫 만남이라 글을 짜내기가 너무나 어렵다. ㅋㅋ 그럼에도 지금까지 유지가 되는 것보면 참 신기할 따름이다. 더구나 이렇게 글을 쓰기 시작할지도 몰랐는데. 세상 참.. 한글로 써서 곰돌님이 읽긴 어렵겠지만  우리 이야기라고 보여주면 좋아할 듯하다. ^^ 급 .. 돼지갈비가 먹고 싶네.. 이번주에 가야겠다. ㅋㅋㅋ

 

출처 : https://m.blog.naver.com/8539jjj/222045867355?view=img_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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