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알렉산드리아 3

[한미부부] 내 삶을 통제하는 것은 내 삶을 다시 만들어 내는 일이다.

2월 중순 부터 곰돌이 주5일 사무실에 출근을 했다. 사무실이 있는 DC 까지 차로는 15분 거리인데, 출근시간에는 대중교통으로 40분이 걸린다. 이참에 나도 아침에 일어나는게 좋아서 지하철역까지 데려다 주기로 했다. 나는 아침형인간이 아닌게 확실한게, 아침에 일어나면 기분이 상쾌하지 않다. 마음속으로 감사한 것들을 떠올려 보는데도 쉽지 않다. 특히 오늘은 어제부터 배뭉침과 부종이 심하고, 키런의 움직임이 없어서 두 시간 동안 카운팅하고, 만약 움직임이 없으면 근처 산부인과를 가야할지, 다니던 곳을 가야할지 등등 혼자 온갖 상황과 준비를 했다. 사서 걱정안하고, 차분하게 그날이 올때 까지 기다리고 싶지만 뭐든 마음대로 되는 일은 없다. 그럼에도, 오전에 내가 해야할 것들은 꾸준히 실행하기로 조금이라도 도..

=삶_미국= 2025.04.02

[한미부부] 즐거움은 즐겁게 즐기자

- DC 벚꽃 축제 150만명 몰리다 - 역시 진해 벚꽃 축제가 낫구나   주말에 벚꽃 축제가 한창이라 안갈수가 없었다. (나중에 알았지만 이날, 150만명이 DC를 찾았다고 한다... 어쩐지 나무보다 사람이 많더라) 차로 15분이면 도착할 거리인데, 디씨로 가는 모든 도로가 주차장이 되어 있었다. 다행히 우버를 타고 가는 중이라,  반은 안심인데 어떻게 돌아올지 약간은 걱정될 수준이였다. 또, 곰돌이 지하철도 서울 출퇴근 시간처럼 많은 사람들이 있을거라고 얘기한게 머리를 스쳤다. 그러나 이미 여기에 있다면 굳이 걱정하지 말고 현재를 즐기자로 마음을 바꿔 먹었다. 진해벚꽃 축제를 매번 갔지만 객관적으로 한국의 축제 형태를 볼 시각이 없었다.몇 년간 진해 벚꽃 축제를 즐겨온 곰돌은 DC 축제엔 별 볼거리가..

=삶_미국= 2025.04.01

[한미부부] 모두다 네 덕분이야

- 횡아 위치 바로 세우기 요가로 가능한가? 자연적인 현상인가? - 모두다 네 덕분이야 - 내 소소한 즐거움 및 행복을 적어보기    임신 33주째 6일인데, 아이가 옆으로 누워있다고 했다. 오른쪽 배엔 머리가 왼쪽 배엔 다리가 나란히 위치하고 있는데, 보통 30주 -35주 사이엔 아이의 머리가 자연스럽게 자궁입구로 돌아 움직인다고 한다. 10년 전엔 전혀 알지 못했다. 나의 무지에 대해 부끄러울 따름이다. 아이를 도와주기 위해서 엄마가 할 수 있는 건 요가나 스트레칭으로 공간을 만들어주는 것. 의사 말로는 백인아이보다 아시아아이 신체가 조금 더 크다고 한다.  많이 좁아서 그런지 조금만 움직여도 내 몸전체가 흔들리는 느낌이다. 처음엔 불편했지만, 그것도 이때 뿐이니 귀여울 따름이다.  사실 5일 전부터..

=삶_미국= 2025.0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