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하는일 8

[한미부부] 스스로 달래고, 그것에 매몰되지 않게, 자신을 잘 다스릴 줄 아는 사람

- 우연히 정치관련 유튜브를 보다가 재외선거인 신청하는 안내가 있어서 신청하게 되었다. 신청하고 며칠 후에 승인이 떨어져야 선거를 할 수 있는 것 같다. 여전히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하는 일은 밤 사이에 업데이트된 뉴스 부터 보고, 큰 일 없구나 라고 안심하는 것이 일과가 되버렸다. 한국에 살 때도 정치에 큰 관심이 있은 적은 없었고, 외국에서 살아도 애국심이라 할 만큼의 그런 뿜뿜이 있는 것 같진 않다. 다만 40년을 넘게 그곳에서 살았고, 가족들도 모두 살고 있기 때문에 관심이 안 생길수가 없는 것이다. 작년 11월 쯤 동네에 드라이클리닝 가게에 한국인 여직원분(60대쯤)이윤이 본인의 와이프에 대한 공개발언을 보고 분개하셨던 기억이 난다. " 대통령이란 사람이 저런식으로 밖에 말못하냐고 ㅋㅋ모자라..

=삶_미국= 2025.04.12

[한미부부] 무엇을 위해서 아이를 낳는 것인가?

- 우리는 자녀를 왜 가지려는 것일까? - 마음가짐이 첫 시작이다. 한국에서는 지역마다 맘카페가 막강한데 이곳도 마찬가지인 듯하다. 사소하면서 현실적인 얘기와 질문들이 마구 쏟아지는데 사람 사는 곳은 어디든 같은 듯 하다. 그속에 있으면 나와 비슷하나 고민들, 비슷한 대안들을 추천해주거나 마음을 다독여 주는 댓글이 많다. 오늘 오전에 본 고민은 35살에 첫째 아이를 낳았다. 40대 초반이 되어 가는데출산이 가능할까? 첫째 아이때에는 양쪽 부모님의 도움이 있었는데, 둘째 아이를 낳게 된다면, 양쪽 부모님 도움은 받을 수 없는데 과연 가능한 일 일까? 물론 둘다 가능하다고 본다. 40대 초반인 나도 출산한다. 조건이 되어 어느쪽 부모님이든 도움을 주신다면 감사히 받을 수 있다. (내 동생의 경우도 둘째..

=삶_미국= 2025.04.10

[한미부부] 어떨 땐 그런 종류의 고통 들을 피하고 싶을 때가 많다. 

- 고통스럽기 때문에 - 자발적 고통과 비자발적 고통- 고통은 효율이 나쁘다.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무라카미하루키 "'고통스럽다'라고 하는 것은 이런 스포츠에 있어서는 전제 조건과 같은 것이다. 만약, 심신의 단련에 필요한 고통이 없다면 도대체 누가 일부러 트라이에슬론이나 풀 마라톤이라고 하는,노력과 시간이 걸리는 스포츠에 도전할 것인가. 고통스럽기 때문에 그 고통을 통과해가는 것을 기꺼이 감수하는 것에서 자신이 살고 있다는 확실한 실감을,적어도 그 한쪽 끝을, 우리는 그 과정에서 발견할 수 있는 것이다. 산다는 것의 성질은 성적이나 숫자나 순위라고 하는 고정적인 것에 있는 것이 아니라, 행위 그 자체 속에 유동적으로 내포되어 있다는 인식에(잘 된다고 하는 가정이지만) 다..

=삶_미국= 2025.04.09

[한미부부] 아저씨~디테일이 부족하세요

당장 어제 공대남과 문과녀에 대한 다른 점을 언급했었다. 다른 점은 언제나 존재하는데,빡침이 분출되는 시점은 내 기분에 따라 정해지므로감정과 이성의 밸런스를 잘 맞추자가 요지였다.  하나 더 얹자면, 방법이다. (한 발자국 더 나가면)  빡침이 분출되는시점에 어떻게 그의 언어로 설명하느냐가 또 하나의 포인트다. 같은 말도 예쁘게, 쉽게 알아듣게 말해야 하는데 그게 정말 어렵다. 상대방의 기분도 살펴야 하고, (적절한 시기, 시간, 상대방의 성격) 내 의사는 명확하게 전달되어야 하므로 (명확하게 목적전달) 짧고 간결하게 핵심만 말해야 한다. (구체적으로 이해하기 쉽게) Williams Sonoma in Arlington, Virginia https://maps.app.goo.gl/o3EvGwYZNJbnvB..

=삶_미국= 2025.04.08

[한미부부] 기분이 내 의견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35주 6일이 되었다. 유전적으로 11자형 체형이라 발이나 손이 붓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러나 아침에 일어나면침대에서 앉는 행위, 서는 행위를 하는데 시간이 걸린다. 임신되고 나서 8 개월간 왼쪽으로 누워서 잠으로써 왼쪽 몸으로 무게가 눌려서 그런지 왼쪽 엉치가 넘나 아프다. 특히 요리할때 5분간만 서있어도, 발과 발목이 부어 있는게 신기하면서도, 엄청 피곤하다. 따라서 해소를 위해선 요가와 스트레칭이 정답이다.   산후조리는 집에서 할 수 밖에 없을테니,곰돌의 육아휴가를 잘 활용(?)해야 한다. 우선 미역국만들기 부터 시작. 소스 위치와 재료량을 얼마나 써야 하는지 또 밥과 국을 어느 비율로 담아야 하는지 빈찬은 무엇이 있는지 등등 을 설명해서 내가 주방에 내려 오지 않아도 될만큼 연습을 시켜야 안심..

=삶_미국= 2025.04.07

[한미부부] 주말 번개 브런치는 부모님과 함께

어떤 부모가 되어야 할지 기준을 볼 수 있는 어른들이다. 금욜에 브룩사이드 가든을 다녀와서 부모님께 사진을 보내드렸더니, 담달엔 어머님이 가시는 가든 클럽에서 행사를 우리동네 근처에서 한다고 하셨다. 그리고 오늘 브런치를 먹기로 하고 아침에 이것저것 먹지 않고, 과일과 커피만 먹었다. 그래서 인지 오늘 점심은 넘나 맛있었다. 테이블 담당자가 오렌지 주스를 하나 더 가져다 줘서 더 기뻤다. 오븐감자가 겉바속촉 그 자체. 살몬은 많이 짜지 않고 적당히 익힌 반숙 달걀과 함께 먹는 얇은 빵또한 부드러웠다. Evening Star Cafein Alexandriahttps://maps.app.goo.gl/EBpwkVNTorfGHhFm6?g_st=com.google.maps.preview.copy Evening..

=삶_미국= 2025.04.07

[한미부부] 다이아몬드는 돌이다.

- 특별했다 처음 이곳에 이사왔을 때, 아기자기한 동네, 모두 다른 외모의 사람들, 집앞에 항상 있는 큰 나무,전혀 모르는 사람인데도 "굿모닝"이라고 인사하는 사소한 인사까지도 특별했다. 마치 새로운 내 인생이 동화속에서 펼쳐 질 것 처럼 상큼했다. 이삿짐이 도착하지 않아 카펫 바닥에서 자더라도 서양식 문화로 산다는 것 자체가 환상속에 사는 것이라 맘껏 즐기기로 한 것이다. 첫날 저녁은 동네 근처 펍에서 윙과 피쉬앤칩스를 먹기로 했다.자유롭게 데이트 하는 연인들맥주 한잔과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사이로 우리가 살 집에 드뎌 잘 도착했다는 의미로 건배~~~ 몇달이 지나고, 도서관에서 책 빌리고,아이스크림 사먹고, 부띠끄에서 어머님 생일선물사고,일상이 되다보니 더 이상 특별한 것은 없었다.

=삶_미국= 2025.04.06

[한미부부] 우리 동네에서 보물찾기

지브리 애니매이션을 넘나 좋아한다. 곰돌은 이웃집토토로 스토리가 단순하단다. 엄마가 아프시고, 가족이 이사를 했는데 집엔 귀신이 있어서 아이들이랑놀고… 쩝쩝.. 토토로는 이야기의 굴곡이 크진 않지만 아기자기한 맛이 있다. 작은 먼지들, 집안 곳곳에 있는 신, 내가 어릴때 보던 외할머니댁 시골 같은. 특히 공포에 대한 개념은 차이나는 구간이다. 미국식인지 서양식인지 단정 짓기는 힘들지만 악은 이미 눈에 보인다. 누군지 알아서 피하거니 맞서거나  둘중 하나의 대처법이다.  좀비, 드라큘라 같은. 그 환경에서 벗어나면 무서움은 해소 된다. 그냥 다른 세계일 뿐이기 때문이다. 한국식 혹은 동양식은 은근히 악이 누군지 추측하게끔 한다. 특정장소를 가지 않아도 우리 삶에 악이 산재해 있다는 걸 알아차린 순간내 일상..

=삶_미국= 2025.0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