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드리아 9

[한미부부] 주말 번개 브런치는 부모님과 함께

어떤 부모가 되어야 할지 기준을 볼 수 있는 어른들이다. 금욜에 브룩사이드 가든을 다녀와서 부모님께 사진을 보내드렸더니, 담달엔 어머님이 가시는 가든 클럽에서 행사를 우리동네 근처에서 한다고 하셨다. 그리고 오늘 브런치를 먹기로 하고 아침에 이것저것 먹지 않고, 과일과 커피만 먹었다. 그래서 인지 오늘 점심은 넘나 맛있었다. 테이블 담당자가 오렌지 주스를 하나 더 가져다 줘서 더 기뻤다. 오븐감자가 겉바속촉 그 자체. 살몬은 많이 짜지 않고 적당히 익힌 반숙 달걀과 함께 먹는 얇은 빵또한 부드러웠다. Evening Star Cafein Alexandriahttps://maps.app.goo.gl/EBpwkVNTorfGHhFm6?g_st=com.google.maps.preview.copy Evening..

=삶_미국= 2025.04.07

[한미부부] 다이아몬드는 돌이다.

- 특별했다 처음 이곳에 이사왔을 때, 아기자기한 동네, 모두 다른 외모의 사람들, 집앞에 항상 있는 큰 나무,전혀 모르는 사람인데도 "굿모닝"이라고 인사하는 사소한 인사까지도 특별했다. 마치 새로운 내 인생이 동화속에서 펼쳐 질 것 처럼 상큼했다. 이삿짐이 도착하지 않아 카펫 바닥에서 자더라도 서양식 문화로 산다는 것 자체가 환상속에 사는 것이라 맘껏 즐기기로 한 것이다. 첫날 저녁은 동네 근처 펍에서 윙과 피쉬앤칩스를 먹기로 했다.자유롭게 데이트 하는 연인들맥주 한잔과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사이로 우리가 살 집에 드뎌 잘 도착했다는 의미로 건배~~~ 몇달이 지나고, 도서관에서 책 빌리고,아이스크림 사먹고, 부띠끄에서 어머님 생일선물사고,일상이 되다보니 더 이상 특별한 것은 없었다.

=삶_미국= 2025.04.06

[한미부부] 오늘 금요일은 우리만의 휴가다

어제 동네 근처를 걷다가 예쁜 정원을 가꾼 집을 발견했다.  아름다운 것을 보면 사람이든 배경이든 같이 공유하자는게 내 생각이다. 미국 오자마자 가장 즐거운 것은 어딜 가나 다양한 디자인, 색의 집모양을 보느라 산책이 언제, 어디나 즐겁다는 것이다. 또한, 다른 코스로 산책로를 만들어서 그날 컨디션에 따라 걷는다. 계절에 따라 집집마다 데코가 다르고 꽃과 나무, 잔디 상태도 달라서 볼때 마다 그집이 그집인지 헷갈릴 때가 많지만아마 같은 집이라도뭔가 새로운게 있을 거란 생각으로 차근차근 찾아보면 다른 점이 항상 발견된다는 것이다. 어떤 집은 노부부가 매일 6시-7시 사이 거실 바로 옆 식탁 테이블에서 항상 식사를 한다. 또 다른 집은 검은 색 강아지가 테라스에서항상 행인에게 짖는데, 꼬리는 매번 살랑 거린..

=삶_미국= 2025.04.05

[한미부부] 우리 동네에서 보물찾기

지브리 애니매이션을 넘나 좋아한다. 곰돌은 이웃집토토로 스토리가 단순하단다. 엄마가 아프시고, 가족이 이사를 했는데 집엔 귀신이 있어서 아이들이랑놀고… 쩝쩝.. 토토로는 이야기의 굴곡이 크진 않지만 아기자기한 맛이 있다. 작은 먼지들, 집안 곳곳에 있는 신, 내가 어릴때 보던 외할머니댁 시골 같은. 특히 공포에 대한 개념은 차이나는 구간이다. 미국식인지 서양식인지 단정 짓기는 힘들지만 악은 이미 눈에 보인다. 누군지 알아서 피하거니 맞서거나  둘중 하나의 대처법이다.  좀비, 드라큘라 같은. 그 환경에서 벗어나면 무서움은 해소 된다. 그냥 다른 세계일 뿐이기 때문이다. 한국식 혹은 동양식은 은근히 악이 누군지 추측하게끔 한다. 특정장소를 가지 않아도 우리 삶에 악이 산재해 있다는 걸 알아차린 순간내 일상..

=삶_미국= 2025.04.04

[한미부부] 내 삶을 통제하는 것은 내 삶을 다시 만들어 내는 일이다.

2월 중순 부터 곰돌이 주5일 사무실에 출근을 했다. 사무실이 있는 DC 까지 차로는 15분 거리인데, 출근시간에는 대중교통으로 40분이 걸린다. 이참에 나도 아침에 일어나는게 좋아서 지하철역까지 데려다 주기로 했다. 나는 아침형인간이 아닌게 확실한게, 아침에 일어나면 기분이 상쾌하지 않다. 마음속으로 감사한 것들을 떠올려 보는데도 쉽지 않다. 특히 오늘은 어제부터 배뭉침과 부종이 심하고, 키런의 움직임이 없어서 두 시간 동안 카운팅하고, 만약 움직임이 없으면 근처 산부인과를 가야할지, 다니던 곳을 가야할지 등등 혼자 온갖 상황과 준비를 했다. 사서 걱정안하고, 차분하게 그날이 올때 까지 기다리고 싶지만 뭐든 마음대로 되는 일은 없다. 그럼에도, 오전에 내가 해야할 것들은 꾸준히 실행하기로 조금이라도 도..

=삶_미국= 2025.04.02

[한미부부] 즐거움은 즐겁게 즐기자

- DC 벚꽃 축제 150만명 몰리다 - 역시 진해 벚꽃 축제가 낫구나   주말에 벚꽃 축제가 한창이라 안갈수가 없었다. (나중에 알았지만 이날, 150만명이 DC를 찾았다고 한다... 어쩐지 나무보다 사람이 많더라) 차로 15분이면 도착할 거리인데, 디씨로 가는 모든 도로가 주차장이 되어 있었다. 다행히 우버를 타고 가는 중이라,  반은 안심인데 어떻게 돌아올지 약간은 걱정될 수준이였다. 또, 곰돌이 지하철도 서울 출퇴근 시간처럼 많은 사람들이 있을거라고 얘기한게 머리를 스쳤다. 그러나 이미 여기에 있다면 굳이 걱정하지 말고 현재를 즐기자로 마음을 바꿔 먹었다. 진해벚꽃 축제를 매번 갔지만 객관적으로 한국의 축제 형태를 볼 시각이 없었다.몇 년간 진해 벚꽃 축제를 즐겨온 곰돌은 DC 축제엔 별 볼거리가..

=삶_미국= 2025.04.01

[한미부부] 한방이면 된다. ?! 정말 그런가?

고등학교때 나는 똑똑한 학생은 아니였지만, 내가 무엇을 원하는 지는 명확했다. 뱀의 머리가 되자. 학교에서 공부를 잘한다는 건 교과과목에 충실하다는 의미일 뿐, 삶을 즐겁게 살기 위해 탐구하는 것과는 별개의 문제였다. 그 사실을 30대 중반에 알게 되었다.늦게 깨달은 만큼 실패의 반복은 여러번 진행 되었고, 착각 속에서 벗어나는 데도 한참이 걸린건 당연한 수순일지도 모른다. 특히 제일 안 좋은 버릇은 내가 원하는 건 뭐든 노력만 하면 된다는 것을 알아버린 것이다. 삶을 교과 공부하듯, 공식에만 잘따르면 언제나 100점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해 버린 것이다. 결과중심주의와 실패를 피하고자하는 완벽주의의가 절묘하게 병합된 상태이다. 피부샵을 하면서 함께 진행한 쇼핑몰 또한 노력만 하면 어떻게든 성공한다는 부..

=삶_미국= 2025.03.31

[한미부부] 새로운 삶을 살 때이다.

- 보편적인 가치를 지키는 방법의 인식 - 나는 나에 대해 질문하고 탐구하며 나를 사랑하는가?    약 2년 전쯤 새로운 업무를 시작하면서 부산에서 양산까지 강의를 들으면서 공부하고, 일했던 적이 있다. 양산의 신도시라 불리우는 곳으로 영유아나 초등생을 대상으로 하는 학원들이 많은 곳이였는데, 눈에 띄는 문구가 있었다. "초등학생 의대 입시반"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눈과 입으로 욕하면서 엘리베이터를 내렸던 기억이 난다.  며칠전 유튜브 EBS와 KBS 방송에서도 비슷한 내용의 프로그램을 보았다. 지방의 소도시에서 행태가 그러하다면서울은 이미 그렇게 해왔다는 의미이다. 그 내용 또한 충격적이였다. 아이들은 자유롭게 생각할 기회를 부모로 부터 빼앗겼다.  한 어린이가 말하길 "우리 엄마가 그러는데,  우..

=삶_미국= 2025.03.28

[한미부부] 상상만 해도 즐겁다. 

어제는 반가운 손님이 오셨다.곰돌의 직장동료로, 한국에서 두어번 뵈었다. 미국인 이름과 O'Connel, 성은 아일랜드에서 온 것이다.곰돌은 어쩌면 본인과 사촌일수 있다고 신나했었다.  O' 는 "Sun of "이란 의미로 O'Connel 은 sun of O'Connel 오코넬의 아들이다. 예로 O'Neal, O'Reily 등등  곰돌과 그가 말하는 걸 듣고 있으면 부드러우면서 할 말은 하는 스타일이며예의를 지키는 사람이다. 자기 의견이 있되, 선을 지키는 사람. 어머님은 한국분, 아버님은 미국분으로 부산에서 자라 미국을 오가며 10대를 잘 보내왔다고 한다. 2-3년 간격으로 이사를 하는터에 친구들이 자주 바뀌었고, 친구들 사이에는 많은 추억을 공유되지만 그는 언제나 제외였을터, 그럼에도 불구하고, 밝은..

=삶_미국= 2025.0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