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나는 음식을 매우 잘 하는 것도
매우 못 하는 것도 아니다. 보통 수준인데
김밥을 망친적이 있어서 곰돌에겐 정말 좋은
놀림거리이다.

(변명이지만 김밥말이 없이 김밥마는건
진짜 어려운 일이라규)
매번 "그럼 내가 요리 해볼까?" 라고 하면
곰돌은 소스라친다 "으..응...." 이라며 ㅋㅋㅋ
결국엔 내 실험쥐가 되지만.
초딩입맛에 맞추기엔 버터, 설탕, 올리고당 그리고
상상력으로 맛을 시뮬레이션 해보면
만족도를 사전에 알 수 있다.
몇해전 마산시내 그리고
인천에서 사촌동생커플과
맛보았던
스기야끼가 문득 떠올랐다.
비슷한 레시피들을
요약해서 공통으로 나오는
레시피들을 뽑아 주문하고
냉장고 속을 스캔했다.
딱히 어려워 보이진
않았지만
중요한 건 소스와 베이스 국물
특이한 건 갈은 생강이 있었는데
사야지 하다가 까먹어버려서
마늘로 대처 했다.
(담엔 꼭 하란대로 해봐야겠다.
스기야끼 소스가 있어서
망정이지 그냥 불고기 될 뻔했다)
모든 메뉴는 완성되었고
메인인 소고기와 알배추가 빠졌다.
내가 다른 재료 준비할 동안
곰돌에 두 가지 재료를
사오도록 부탁했다.
혹시 몰라
영어로 beef, shabushabu, 200g

그리고 알배추 사진을 톡으로 보내어
스기야끼를 완성하려면
이것들이 꼬옥~필요하다고 (제발)~~~
그러더니
곰돌은 최애템인 강아지 에코백을
주섬주섬 챙기더니
신나하면서 나갔다 ㅋㅋ
잠시후 곰돌이 가져온 두 가지 재료로 스기야끼
세팅 완료~ 내가 사다 놓았던(캠핑용 버너는
샤부샤부 먹을때만 쓴다 ㅋㅋ ) 버너가 요긴해졌다.
맛은~~ 대성공
(마늘이 약간 방해했지만)
스기야끼라는 맛을 무너뜨리진 않았다.
오늘 대성공~~ 얏호
요리자신감 뿜뿜이다~ 앗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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