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시화님 [ 내가 생각한 인생이 아니야 P48 ]
삶을 꽃피우는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스스로 꽃을 피우는 일이고,
또 하나는 다른 사람의 삶이 꽃 피어나도록 돕는 일이다.
당신도 나도 누군가를 꽃 피어나게 할 수 있다.
아름다운 말이면서도 어려운 말이다.
스스로 꽃피우는 것은 내 삶의 주인이 되어
창조하고 다듬어 나로써 사는 법을 배우고
삶에 실천함으로써 더욱 성숙해지는 것 같다.
두번째는 언뜻 떠오르는 누군가가 있다.
베이비붐 세대로 자녀에게
헌신하고 희생하는 전형적인 엄마상으로 생각했다.
임신중이라 엄마의 역할에 대해 고민을
안 할수가 없다.
같은 모양의 행동과 말을 되풀이 하기전에
나만의 정의가 필요했다.
고백하건데, 10년전 첫 아이를 임신 했을 때,
나이만 들었을 뿐, 철없고 아무것도 모를때였다.
귀한 생명이 찾아온 즐거움 조차 못 깨닫는 암울한 시기였다.
어리석은 시기. 나에게 갇힌 시기.
언제나 그 아이를 생각하면
미안하다는 표현으로는 부족하다.
그럴 수록 내 삶은
좀 더 단단해져야 함의 필요성을
다짐한다.
알렉상드르 졸리앙 [나를 아프게 하는 것이 나를 강하게 만든다]
내가 나일 거라고 믿는 나,
그러나 실은 나를 옥죄고 억압해서
자유롭지 못하게 만드는,
발가벗고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게
막아서는 나를 벗어던지도록 말입니다.
내가 집착하는 내 모습을 버리고
남을 위한 삶의 전형이
우리들의 어머니 상인가?
고마우면서도 지나치게 헌신적이다.
따라서 뿌리칠수 없는 양면성이 언제나 나를 힘들게 했다.
엄마가 원하는 대로 따라하자니 답답하고,
반대 의견을 얘기하자니
따박따박 대들고지나치게 계산한다고 핀잔을 듣고.
내 나름대로 방법은
듣는 척하면서 내맘대로 하는 것이다.
부모님 또한 평범한 사람이라
항상 부족함 있다라고 한계를 두는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면 마음이 좀 나아진다. 한결 덜 무겁다.
모두가 불완전한 사람이라면
그걸 메워줄 수 있는 건
사랑이다.
그 사랑으로 누군가를 꽃피울 수 있다.
사랑하는 방법과 사랑해주는 방법을
아이에게 깨닫게 해주는게 하나의 역할이 아닌가 싶다.
맹목적인 희생이 사랑하는 방법인지를
스스로가 의심하고 체크 해야한다.
나의 방법이 희생이라고
착각하고 있는건 아닌지 항상 고민해 보아야 한다.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이
온전히 그가 긴장으로 부터 벗어날 수 있고,
편하게 얘기하고 먹을 수 있게 만들어 주는 건가?
거기서 부터 시작이다.
곰돌이 2주 동안 준비해온 교육프로그램을 오늘로써 마무리하는 날이다.
노래를 부르며 춤추면서 끝이라고 기뻐했다.
나는 더 신이나서 생일도 아닌데
생일축하노래를 불러가며 춤을 추고 안아주었다.
그리곤 오늘은 네가 너무나 고생하고 열심히 마무리 했으니
축하의 의미로 맛난 저녁을 먹으러 가자고 했다.
아주 작지만, 우리만의 추억을 함께 만들고
그로 하여금 자긍심을 갖게 하는 시간을 갖도록 해주는 것이다.
류시화님 [ 내가 생각한 인생이 아니야 P48]
한 사람으로 하여금 자신이 환영받는다고 느끼고,
자신의 이야기를 귀기울여 들어 준다고 느끼고,
지지받는다고 느끼게 하는 것 만큼 위대한 일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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