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_미국=

[한미부부] 당신 자신은 누군가의 지음인가?

쏭오켈리 2025. 2. 2. 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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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소리 너머로 충분히 느껴졌다
- 마음이 세계가 일치했다
-  정말 기대된다
 
어제 저녁은
잠시나마 동화의 주인공이 되었다.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맛나는 음식을 먹는게
단순하지만 즐거운 일이다. 

오늘 오전에 있었던 또 다른 즐거움은,
2주후에 미국에 놀러오기로 되어있는
친한 동생과 통화를 했다. 
가족, 남편, 사회, 정치 얘기 등등 두서는 없지만,
서로 그리워하는 감정은 
이미 목소리 너머로 충분히 느껴졌다. 
 
이 친구는 나보다 7살이 어리지만 
생각은 성숙한 사람이다. 
복잡한 현상에 나의 뇌와 감정이 오염되면 
생각을 정리하고나서
이 친구를 만나 의견을 물어보면
문제의 실마리가 조금씩 보인다. 
사회에서 만나는 사람은 쉽게 친해질 수 없다는
말에  동의가 안되는 지점이다.

류시화님 [내가 생각한 인생이 아니야 [p34]
마음의 세계가 일치했다.
그러한 지음이 당센에게는 존재하는가?
혹은 당신 자신이  누군가의 지음인가?
인간이 가질 수 있는 가장 의미 있는 관계는
나의 음을 이해하는 사람과의 만남이다

나는 1시간 반 동안 한국어로 수다를 떨면서 
본래의 내 목소리와 내 언어를
내 귀로 들으면서 편안해졌다.  
영어는 여전히 내발에 꼭 맞지않는
어설픈 구두 같은 느낌이라. 불편한데,
역시 모국어이구나. 

미국 오기 전, 이 친구와 지리산 등반(?)을 했었다. 
사실은 노고단 끝자락까지 차타고
잠깐 다녀온 하이킹이라 등반이라 하긴 부끄럽지만, 
수십년 전에 갔을때 너무나 좋았던 기억이 나서 
서로의 남편은 두고 우리끼리 다녀온 여행이였다.

여자들끼리의 수다가
스트레스 해소함께 누군가로 부터 공감이 필요하다는 것을
확실히 깨닫는 순간이였다.
가까이 그런 친구 한명이 있다는 건
정말 행운이다.

2주뒤 그 친구와 수다시간이 정말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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